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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상형문자 이야기/이집트의 상징적 언어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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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상형문자 이야기/이집트의 상징적 언어체계

입력
1997.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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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러스하고 명쾌하게 풀어『상형문자의 오리한테 물렸다간 놈에게서 평생 놓여날 수 없다. 상형문자로는 아들, 또는 젊은이를 뜻하는 그 오리란 녀석은 5,000살을 넘기고도 팔팔한 젊음을 누리는 정말 끈질긴 새다』

저자인 프랑스학자 크리스티앙 자크는 이집트 상형문자의 상징적 언어체계를 이렇게 유머러스한 어조로 명쾌하게 풀어간다. 전설적인 파라오(고대 이집트의 왕) 람세스 2세의 일대기를 그린 소설 「람세스」로 유명한 자크는 상상과 사실을 교묘하게 얽어짜는 탁월한 능력을 이 책에서도 발휘하고 있다.

「이집트 상형문자 이야기」는 19세기 상형문자 해독자 프랑수아 샹폴리옹의 연구와 발견의 궤적을 한 단계 한 단계 짚어가며 ▲특별한 맞춤법이 없다 ▲여러 방향으로 표기가 가능하다 ▲영어의 BE, HAVE에 해당하는 단어가 없다 등 상형문자의 특징과 원리를 설명한다.

이어 기본어휘와 문장을 상형문자로 어떻게 표현하는지를 보여준다. 예를 들어 파라오는 큰 집을 묘사한 사각모양과 기둥(이집트 백성을 자신의 품안에 받아들이는 존재), 혹은 꿀벌(비범한 창조자)로 표현하고 하늘은 다리가 4개인 탁자 모양으로 표기한다. 네 다리를 붙인 이유는 이집트인들이 하늘이 무너질까 두려워했기 때문이다. 어제 오늘 내일, 연 월 일 시, 남녀, 인간, 숫자, 셈법도 소개한다. 저자는 『이 책을 다 읽는 순간 상형문자로 먹고 마시고 일하고 사랑하는 것쯤은 누구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한다. 예문 발행, 7,500원.<서사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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