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강경대응키로국민회의는 최근 전국 서점에 배포되고 있는 「김대중 Ⅹ파일―김일성의 김대중 대통령만들기」란 제목의 책자가 용공음해조작의 사례라고 주장하며, 여권의 색깔론 공세에 대한 반격을 본격화했다. 국민회의는 29일 『일본의 친북인사가 김일성과 회담한 속기록을 Ⅹ파일로 명명한뒤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되는 내용으로 김총재를 매도했다』며 해당 책자에 대한 배포 및 판매정지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키로 했다. 이 책에는 「김일성의 꿈은 김대중을 대통령으로 만드는 것」이며 이는 「평양 김일성 별장 은밀한 장소에서 김일성의 육성녹음으로 만들어져 22년간 간직되어 오던 비밀보고서」에 담겨있다는 등의 주장이 실려있다. 국민회의는 저자인 손충무씨를 대통령선거법에 의한 후보비방혐의와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혐의로 고발키로 했다.
국민회의는 이 책이 출판될 것이라는 정보를 미리 입수했으나 긁어부스럼 만드는 결과가 초래될 것을 우려해 대응책마련에 신중을 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민회의는 문제의 책이 김대중 총재를 직접 겨냥한 데다, 더이상 방치할 경우 대선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결국 강경대응쪽으로 방향을 정했다.
정동영 대변인은 『오히려 책을 광고해주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으나, 이제는 해묵은 용공음해조작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는 판단에서 강력히 대처키로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정대변인은 『신한국당 당직자회의에서 이 책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하는 보고와 함께 논의가 있었다는 얘기가 있다』며 논의의 배경과 내용을 밝힐 것을 공개요구했다.<장현규 기자>장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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