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진상규명 중요전기 될 것/정부 미귀환자 파악 적극나서야”훈할머니가 혈육을 찾았다는 소식이 전해진 29일 나눔의 집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사무실은 환호성으로 가득했다.
○…경기 광주군 퇴촌면 나눔의 집에서 생활하고 있는 일본군대위안부 할머니들은 『훈할머니가 방문했을 때 고향과 가족을 찾지 못하면 어떡하나 걱정을 많이 해 안타까웠다』면서 자신들의 일처럼 기뻐했다.
잠깐의 만남으로 친해졌다는 김복동(72) 할머니는 『27일자 한국일보에 실렸던 훈할머니의 동생 이순이(61)씨의 사진을 보는 순간 닮았다고 직감했다』고 말했다. 할머니들은 『이제 꿈에 그리던 혈육을 찾았으니 모든 아픔을 잊고 건강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혜진 스님은 『그동안 군대위안부문제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온 정부가 이번 훈할머니의 가족상봉을 계기로 동남아일대 미귀환 위안부의 실태파악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정대협도 훈할머니의 혈육상봉을 축하하며 『군대위안부문제의 진상을 밝혀줄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고 반겼다. 정대협 윤정옥 대표는 『정말이냐』며 『마치 잃어버린 자식을 찾은 듯한 기분이다. 훈할머니는 이제 우리 식구가 됐다』며 기뻐했다. 윤대표는 『훈할머니가 한국에서 끌려간 군대위안부임이 확실해진 만큼 일본이 전쟁에서 패한후에 할머니와 같이 살았다는 다다쿠마 쓰토무(지웅력)씨를 만나 증언을 들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범구·이진동 기자>이범구·이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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