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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찾은 그이름 “이남이”/훈 할머니 혈육 상봉­훈 할머니의 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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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찾은 그이름 “이남이”/훈 할머니 혈육 상봉­훈 할머니의 가계

입력
1997.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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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 이성호·모 장씨 사이 1남3녀중 둘째/6·25때 호적부 불탄후 등재는 안돼있어훈할머니는 일본강점시대 경남 마산 진동에서 엿공장을 한 이성호(1890년생·57년 사망)씨와 후처인 장점이(생년미상·72년 사망)씨 사이의 1남3녀중 둘째딸 이남이(72)씨로 밝혀졌다. 훈할머니 위로는 덕이(24년생·사망)씨가 있고 밑으로 남동생 태숙(30년생·92년 사망)씨와 여동생 순이(61)씨가 있으나 현재 순이씨만 생존해 있다.

큰딸 덕이씨는 훈할머니의 기억대로 눈썹 사이에 흉터가 있었고 남편은 애꾸눈이었으며 부산으로 시집가 살다 사망했다.

그러나 훈할머니의 호적은 6·25때 면사무소 호적부가 모두 불탄데다 생모 장씨가 이씨의 후처여서 기록에 남아있지 않고 자녀들 가운데에도 장남 태숙씨와 막내 순이씨만 등재돼 있다.

또 훈할머니 아버지 이씨의 본처 민두영(1890년생·57년 사망)씨 사이에서 난 이영식(일명 승만·사망)씨의 부인 조학순(73)씨가 경남 합천군 가회면 중촌리에 살고 있다.

동생 순이씨, 남동생 태숙씨의 부인 조선애(63·경북 경산시 동부동 계양아파트 108동 205호)씨 등 생존 혈육들은 훈할머니 가족의 본관은 인천이며 아버지 고향은 합천군 가회면 중촌리라고 말했다.

아버지 이씨는 1922년께 마산시 진동면으로 이사와 후처 장점이씨와 살면서 모두 12남매를 낳았으나 이중 1남3녀만 살아 남았다. 이씨는 키가 크고 인물도 좋아 함께 산 여자가 3명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 가족은 6·25때 마을 일대가 불탄 뒤 고향 합천으로 다시 이사했다. 가족들과 훈할머니가 옛 가계에 대해 제대로 기억해내지 못하는 실정이다.<마산=이건우·이동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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