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신재민·정광철 특파원】 미국은 북한이 장승길 대사 망명사건에 대한 항의표시로 27일로 예정됐던 미사일협상을 취소하는 등 강경한 반발을 보임에 따라 각종 막후채널을 통해 북한의 협상복귀와 4자 예비회담참여 등을 설득할 방침인 것으로 28일 알려졌다.미국은 이를 위해 북한의 장대사 송환요구 등에는 단호하게 대처하되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망명관련 세부사항 공개를 가능한 한 자제하고 식량지원 및 기타 회담분위기 조성작업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관련기사 2·10면>관련기사>
미국은 우리측에 이같은 입장을 전달하고 북한을 각종 회담에 끌어들이기 위한 설득작업 및 분위기 조성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망명사건에 대한 긴밀한 정보공유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미양국은 당분간 장대사가족의 한국행 문제 등 민감한 사안은 거론하지 않기로 했으며 장대사 조사에 우리측 정보관계자가 참여하는 문제도 외교경로가 아닌 정보기관간의 협조차원에서 논의키로 했다.
제임스 루빈 미 국무부대변인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일정 시간이 지난 후 (북한과) 대화분위기를 탐색해볼 것』이라며 『이에 적당하다고 생각되는 모든 외교채널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장대사 송환요구에 대해 『북한과는 범인인도협정을 맺고 있지 않다』고 말해 거부의사를 분명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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