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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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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것이 없다”

입력
1997.08.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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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사 “권력은 국민마음속에 있다” 불편한 기색「청와대 회동으로 과연 이지사의 생각이 바뀌었을까」

이인제 경기도지사는 27일 낮 청와대에서 김영삼 대통령과 오찬면담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달라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변화한 것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전날 이회창 대표를 만나 당개혁안을 제출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미래의 문제에 대해 단정적으로 얘기할 수 없다』며 독자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던 입장에서 「달라진 게 없다」는 것이다.

이지사는 이날 청와대 면담을 마친 뒤 여의도에 있는 「계보」사무실를 찾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통령이 도지사인 저에게 여러 말씀을 하셨고, 제 의견도 많이 말씀 드렸다』고 말했다. 이지사는 그러나 『비공식 오찬을 미리 공개해 관심을 갖도록 하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며 불편한 심기를 표출한 뒤 회담결과에 대해서는 『청와대가 간단한 발표문을 낼 것이니 참고하라』고만 대답했다. 이지사는 이어 기자들에게 『권력은 국민의 마음속에 있다는 명백한 진리를 두고 무슨 딴 얘기를 하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장에는 김운환 김학원 원유철 이상현 의원 등 현역의원 4명과 원외위원장 10여명이 배석하고 민주산악회 회원 50여명이 몰려들어 눈길을 끌었다.

이지사 측근들은 「달라진 게 없다」는 말에 대해 『액면 그대로 믿는게 정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사의 한 측근은 『이지사는 면담을 끝낸 뒤 「아무 걱정 없다」며 확신에 찬 표정이었다』고 전하고 『앞으로도 독자출마를 계속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측근은 이어 『김대통령은 정권재창출을 위해 협력해줄 것을 당부한 뒤 이지사의 향후 구상에 대해 많은 얘기를 들은 것으로 안다』며 『이 자리에서 이지사의 독자행보를 만류하기 위한 「압박카드」는 제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지사는 그러나 당분간 국민여론의 추이를 더 지켜본다는 입장이어서 현재로서는 그가 독자행보를 할지 당에 남아 이대표를 지원할지 단정할 수 없다. 일단 이지사는 28일부터 3박4일간 중국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뒤 9월초에 도지사직을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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