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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고생 길거리농구 열풍/“오빠부대로 만족 못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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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고생 길거리농구 열풍/“오빠부대로 만족 못해요”

입력
1997.08.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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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결성·대회참가 활기「길거리 농구, 이제 남학생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여학생들도 길거리농구에 뛰어들고 있다.

서울 일신여중 운동장. 이학교에는 모두 4개의 농구대가 있는데 점심시간이면 농구공을 들고 여학생들이 삼삼오오 몰려든다.

또 풍문여고 학생들은 전주원과 유영주 선수를 좋아하는 농구광들로 아예 농구팀을 결성했다. 이들은 붉은 상의와 검은 반바지로 팀유니폼을 맞춰입고 결속을 과시한다.

16일 끝난 제5회 나이키길거리농구대회에는 서울지역에서 여자 4팀이 출전해 서로 기량을 겨뤘다. 전적은 각각 2승1패로 우열을 가리기 힘든 막상막하의 실력.

드리블에 이은 패스, 거친 몸싸움, 아쉽게 림을 튕겨 나오는 슛. 그러나 단발머리 여학생들이 몸을 부딪히며 코트를 누비는 모습이 많은이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일신여중과 송파중 연합팀 소속인 황미라(일신여중3)양은 『남학생들과 함께 농구경기를 해도 실력이나 체력면에서 크게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있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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