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추각막(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초기엔 안경교정 가능,심하면 수술해야(문) 고3 학생이다. 지난해부터 오른쪽 눈에 물체가 여러 개로 겹쳐 보인다. 의사는 양쪽 눈 모두 「원추각막」이라고 했다. 하드렌즈로 각막을 눌러 교정하는 방법을 1년 넘게 했으나 상태가 더 나빠졌다. 수술로 교정하는 방법은 없는지.(김세현·서울 은평구 역촌1동)

(답) 원추각막은 각막 중앙부가 서서히 얇아져 앞쪽을 향해 돌출되면서 원추형을 이뤄 시력저하를 초래하는 질환이다. 주로 사춘기이후 발병해 서서히 진행되며, 양쪽 눈에 다 생길 수 있다. 계속 진행되는 난시와 근시로 인해 자주 안경교정을 해주거나 콘택트렌즈 착용이 맞지 않을 경우 발견된다. 원추각막이 더 진행돼 각막 중앙부가 얇아지고 각막의 일부가 파열돼 급성각막수증이 생기면 각막부종을 일으켜 시력이 급격히 저하된다.

초기에는 안경으로 교정할 수 있다. 안경교정이 안될 경우 경성 콘택트렌즈로 교정해야 한다. 이마저 어려울 정도면 점차 중심부 각막의 돌출이 심해지고 반흔이 나타나거나 중심부 각막이 매우 얇아진다. 이 때에는 수술을 해야 한다. 원추각막의 근본적인 치료법은 각막이식인데, 다른 각막질환보다 성공률이 높고 수술결과도 좋은 편이다.<기창원 성균관대 의대 교수·삼성서울병원 안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