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대 이영재 교수팀 밝혀대한항공 801편 추락사고로 항공기 안전착륙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가운데 인공위성을 이용한 고도정밀착륙 방법을 국내 공항에 적용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건국대 이영재(항공우주공학) 교수팀은 27일 『인천국제공항을 대상으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이용해 실험한 결과, 기존의 지구위치측정시스템(GPS) 위성에다 지상에 이를 보완하는 의사위성을 설치할 경우 효과적으로 항공기에 3차원적 지리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GPS를 이용한 비행기 착륙시스템은 괌 아가냐 공항과 같이 지형지물이 있을 경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기존의 계기착륙시스템(ILS)을 대체하는 차세대 항공기 착륙시스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시스템 원리는 지구 상공을 돌고 있는 24개의 GPS 위성이 파악한 신호 오차를 지상고정국에서 잡아주고, 의사위성이 보정된 지리정보를 항공기에 제공한다는 것.
의사위성은 GPS 위성의 측정 오차를 항공기에 다시 신호를 쏘아보내는 「가짜」 위성으로 하늘을 떠도는 것이 아니라 지상의 특정 지점에 고정 설치되는 통신시설이다.
이 시스템이 실용화할 경우 조종사는 조종실 모니터에 가상의 터널 형태로 표시된 안전착륙 구간에 항공기를 통과시키기만 하면 현재 김포공항과 김해공항에서 쓰고 있는 ILS와 비슷한 오차범위(수평 9.15m, 수직 3.0m) 내에서 근접정밀 착륙을 할 수 있다.
이교수팀은 이 시스템을 다음달 19일 미국 캔자스시티에서 열리는 GPS 관련 학회에 발표할 예정이다.<이동준 기자>이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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