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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색깔 진하다고 ‘건강이상’ 진단 말라(잘못 알려진 건강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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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색깔 진하다고 ‘건강이상’ 진단 말라(잘못 알려진 건강상식)

입력
1997.08.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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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소변색깔이 진하거나 탁하면 몸에 병이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신체질환 때문에 소변색이 변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소변색깔은 무색에서 짙은 노란색까지 다양하다. 이는 소변의 농도, 산도 및 화학물질 등 여러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소변이 색깔을 띠는 것은 유로크롬이라는 색소 때문이다. 수분섭취가 적거나 탈수로 소변이 농축되면 짙은 노란색이 된다. 반면 수분섭취가 많거나 음주중에는 소변 양이 늘어 거의 색깔을 띠지 않는다. 소변은 과일 채소 등에 포함돼 있는 색소나 비타민, 항생제, 결핵약, 고혈압약 등 약물에 의해서도 노란색 붉은색 푸른색 등을 나타낼 수 있다.

따라서 소변색깔이 의심스러우면 원인을 우선 따져봐야 한다. 물론 신체질환 때문에 소변이 여러가지 색깔을 보일 수도 있다. 사실 일반인들은 별다른 증상이 없어도 붉거나 검붉은 소변색 때문에 병원을 찾는 수가 많다. 이 때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도 있다. 혈뇨의 원인은 방광염 요로결석 암 신사구체 등 다양하다. 혈뇨 외에 용혈에 의한 혈액소나 근육세포 파괴로 유리된 마이오글로빈 등이 검붉은 소변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 요로가 감염되면 소변이 탁하게 보일 수 있고, 소변 양이 많아지고 거의 무색일 때는 당뇨나 요붕증일 수도 있다. 이처럼 신체질환으로 인해 소변색이 변하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나타나는 정상적인 현상이므로 크게 염려할 필요가 없다.

따라서 소변색깔만 가지고 건강상태를 스스로 진단하는 것은 금물이다.<신규태 아주대 의대 교수·아주대병원 신장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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