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 장승길 북한대사 부부는 22일 잠적 당시 대사관 공금 전액을 챙겨 나간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이날 북한대사관을 방문했던 한 이집트 언론인은 방문 당시 북한 대사관 직원들이 장대사가 대사관 공금을 모두 챙겨 도주한 사실에 분노와 배신감을 느껴 울고 있었다고 말했다.북한대사관 차석인 강철현 1등서기관은 장대사 부부가 잠적 하루전인 21일 자신의 집을 방문, 『당신이 평양으로 돌아오면 적극 밀어주겠다』고 말해 귀국 인사로만 생각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장대사가 회교권의 휴일인 금요일(22일)에 자취를 감췄을 때도 일요일쯤 돌아올 줄로 믿었지만 그같은 기대조차 무너졌다며 배신감을 토로했다고 전했다.
◎“장 대사 중동미사일판매 총책”
○…장승길 이집트주재 북한대사는 「북한의 대중동 스커드 미사일 판매」에 매우 정통한 인물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집트의 중동문제 전문가와 무기중개상들은 장대사가 이란, 시리아 및 다른 중동국가들에 대한 북한의 스커드 미사일 판매에 관여하고 이와 관련한 귀중한 정보를 갖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중동전문가는 북한이 구소련이 설계한 스커드 미사일을 매년 1백50기씩 생산할 수 있으며 지금까지 아랍국에 3백70기를 판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카이로=연합>카이로=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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