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이순이 할머니 “가족·고향상황 등 일치”【마산=이동렬 기자】 훈할머니가 경남 마산 진동에 살았던 자신들의 혈육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는 가족이 나타나 관심을 끌고 있다.<관련기사 35면>관련기사>
이순이(61·경남 합천군 가회면 외사리 618)씨와 이씨의 오빠 태숙(30년생 92년 사망)씨의 부인 조선애(63·경북 경산시)씨는 26일 훈할머니가 기억하는 가족 주변상황과 고향에 대한 진술이 자신들과 일치한다며 혈육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들은 훈할머니의 진술과 같이 아버지 이성호(1890년생·57년 사망)씨는 진동에서 엿공장을 했고 후처였던 어머니 장점이(생년 미상·72년 사망)씨와의 사이에 형제가 1남3녀(덕이 남이 태숙 순이)였으며 이중 둘째딸인 남이(71세 추정)씨가 일본에 끌려간뒤 생사를 알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올케 조씨는 『사망한 남편이 어렸을때 일본에 끌려간 누나에게 편지를 썼는데도 계속 소식이 없어 「죽은 것같다」며 술만 마시면서 괴로워했다』고 말하고 『남편은 이산가족찾기때 남이누나 찾기에 나서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조씨는 또 『부산에서 살다 사망한 큰시누이(덕이)의 이마 가운데에 오래된 상처가 있었으며 큰시누이의 남편은 한쪽 눈이 이상했다』고 훈할머니 진술과 일치되는 증언을 했다.
이들의 증언을 종합해 보면 훈할머니가 기억하는 고향 주변 지형지물은 물론 ▲자신의 이름은 나미(남이의 발음) ▲가족은 1남3녀 ▲언니의 이마 가운데 상처 ▲남동생 편지를 위안부 생활중 받은 사실 ▲형부의 한쪽 눈 이상 ▲아버지가 엿공장을 하고 ▲어머니가 방물장사를 했다는 사실 등이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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