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민속학자 결론캄보디아에 일본군 군대위안부로 끌려갔던 훈할머니는 민속학적 분석에서도 한국인이 틀림없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훈할머니는 25일 비교민속학 전문가의 자문을 들어볼 필요가 있다는 한국정신대연구회측의 제안에 따라 경기 용인시 민속촌을 재방문, 과거 기억을 다시금 확인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날 훈할머니와 4시간여동안 동행한 임동권(비교민속학·문화유산의 해 조직위원회 부위원장) 중앙대 명예교수는 『할머니는 40년대 농촌지역에서 소녀시절을 보낸 한국인임이 분명하다』고 결론지었다.
훈할머니는 민속촌을 돌아보며 메주쑤기와 간장담그기 물레질 키질 방법 등을 정확하게 설명했으며 혼례때 입는 신부의 활옷을 입어보며 옷고름을 정확하게 매보였다. 또 신랑의 사모관대, 상을 당했을 때 입는 상복 등 복식문화에 대해서도 비교적 상세히 기억해냈다. 임교수는 『할머니에게 부엌일이나 바느질 등 여자들의 생활과 관련된 부분을 집중적으로 질문한 결과 한국인이란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임교수는 특히 『소싸움에 대한 기억이나 용두레(논에서 물을 풀 때 사용하는 농기구)를 사용하는 동작 등으로 볼 때 할머니의 고향은 경남 해안지역으로 추정된다』는 견해를 밝혔다.
한편 훈할머니의 가족찾기는 방한 23일째인 이날까지 아무런 진척이 없어 할머니를 애태우게 하고 있다.<용인=이희정 기자>용인=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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