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시장 행보에 ‘의문부호’ 늘어민주당을 업고 대선정국에 뛰어든 조순 서울시장의 행보에 의문부호가 늘어나고 있다. 그의 행보가 구체화될수록 오히려 범여권과의 사이에 「뭔가 있다」는 설이 끊임없이 흘러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조시장의 출마가 김영삼 대통령과의 여러차례 독대를 통한 「사전양해」아래 결행됐다는 설은 여권내부의 복잡한 사정과 그럴듯하게 맞물리면서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물론 청와대측은 부인으로 일관하고 있지만 조시장측은 김대통령과 조시장의 개인적 유대관계를 강조하면서 여지를 남기려는 듯한 인상을 강하게 풍기고 있다.
조시장의 한 측근은 25일 『조시장이 요청하면 언제든지 대통령과 독대가 가능하다』면서 지난 16일의 청와대 오찬회동이 정무수석조차 사전에 알지 못한 가운데 이뤄졌음을 상기시켰다. 또 다른 측근은 『조시장은 방법상의 문제점에도 불구, 김대통령의 개혁의지를 대부분 공감하고 있다』면서 『조시장은 김대통령의 개혁이 결실을 맺기를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조시장은 지난 20일 기자회견에서 『신한국당이 김대통령의 개혁의지를 제대로 보필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조시장이 이처럼 미묘한 행보를 보이자 조시장이 결국 막판에 여권과의 연대를 모색할 것이라는 분석도 설득력있게 제기되고 있다.
조시장이 보수색채가 강한 강영훈 전 총리, 최각규 강원지사, 김동길 전 교수, 이철승 전 의원 등과 연대를 모색하려는 것도 조시장의 여권 넘보기와 연관지어 해석되고 있다. 즉 조시장이 나름대로의 「보수연합론」 또는 「권력분산론」을 들고 나와 합종연횡을 시도하려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고태성 기자>고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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