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과 함께’ 이미지부각/여권 결속위해 낮은 자세이회창 신한국당 대표가 지지율 회복을 위해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다. 이대표 진영은 『지지율은 지금이 최저점으로 이제 상승하는 일만 남았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대표가 가장 의욕을 보이고 있는 「승부수 카드」는 정책면에서 자신만의 고유 목소리를 내는 것. 대표적인 예가 지난 22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정부의 경제정책을 이례적으로 강한 톤으로 공개비판한 데 이어 정부의 금융위기 대책 조기발표를 관철시킨 것이다. 이대표는 25일 당사를 방문할 강경식 경제부총리에게도 경제문제에 대한 자신의 강도높은 관심을 표명할 예정이다.
이대표는 또 일련의 「민생현장 방문」시리즈를 통해 「서민과 함께 하는 정치지도자상」을 확고하게 부각시킨다는 복안이다.
정치적인 측면에서도 권력분산, 당내 민주화 등을 주조로 한 「이회창식 정치」를 본격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우선 좁게는 당내, 넓게는 여권 전체의 결속을 위해 직접 「낮은 자세」를 취하며 움직이고 있다.
당내 비주류 인사들과의 연쇄회동을 통해 직접설득을 벌이는 한편 주변인사들을 통해 『더이상 추스리기는 없다. 끝내 협조하지않는 인사들은 포기하고 갈 수 밖에 없다』는 강한 면모도 보이고 있다. 또 김광일 정치특보, 조홍래 정무수석 등 청와대측을 통한 우회적인 지원작업도 병행 추진하고 있다.
이와관련해 주목되는 부분은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의 사면문제를 이대표가 주도적으로 처리할지 여부이다. 이대표의 한 측근은 『적절한 시기에 이대표가 주도적으로 사면문제를 제기, 처리하는 문제를 적극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3김 정치스타일」과의 차별화를 위해 권력분산 의지를 구체화하는 내용의 대국민선언도 적극 검토되고 있다. 이와함께 국민의 신망이 높은 각계의 중량급 인사의 영입도 은밀히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법대로」 「엘리트 스타일」로 굳어진 이대표의 이미지를 부드럽고 서민적으로 바꾸는 문제에 대해서도 측근들은 여러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신효섭 기자>신효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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