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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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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입력
1997.08.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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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과외방송을 앞두고 요즘 케이블TV 가입가구가 평소의 2배 정도로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위성방송 수신장비를 설치하려면 70만원 정도가 들지만 케이블TV는 가입비 7만∼9만원에 월 1만5천원의 수신료를 내면 시청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파라볼라 안테나 등 위성수신장비는 너무 비싸 부담스럽고 케이블TV에 가입하자니 다른 채널의 성인프로그램이 마음에 걸린다. 신문엔 TV나 위성안테나, 케이블TV 광고가 실려 학부모와 학생들의 위성과외에 대한 기대를 높여주고 있다. ◆이런 기대와 달리 EBS의 제작여건은 열악하다. 수능강좌는 전원 학원강사에게 맡기기로 했다가 현직교사를 더 많이 배정했지만 인력이 모자라 훈련이 덜된 신입사원 52명을 제작에 투입해야 했다. 프로그램의 80%를 외주줄 만큼 돈도 없고 일부는 주차장의 컨테이너에서 제작할 정도다. ◆EBS노조는 『정부가 추가 재정지원 없이 9월부터 실시되는 광고수입만으로 위성과외를 운영하라고 한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25∼27일 파업찬반투표를 실시, 가결될 경우 쟁의조정기간이 끝나는 28일부터 전면파업키로 결의했다. PD는 물론 주조요원들까지 파업하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교육을 맡아온 DSN 다솜방송 마이TV 등 3개 케이블TV채널은 위성과외가 호응을 얻을 경우 설 자리를 잃게 된다고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내우외환속에 위성과외는 24일 개국전야제를 연데 이어 25일 방송을 시작한다. 정부의 지원과 교통정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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