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 삼미사태 등으로 기업의 자금난이 심화하면서 부도율이 1년만에 배이상 높아졌다.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6월 0.10%였던 어음부도율(금액기준)이 올 6월에는 0.22%로 2.2배 증가했다. 또 평균 부도율은 작년 상반기중 0.14%였으나 올 상반기에는 0.09% 포인트가 높은 0.23%로 치솟아 신용도가 크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도업체수도 꾸준히 증가해 기업의 경영여건이 점점 나빠지고 있다.
작년 상반기에는 5,516개이던 부도업체가 올 상반기중에는 7,233개로 무려 31.1%가 급증하면서 올해에는 영업일 기준으로 하루평균 48개 업체가 도산했다. 월별 부도업체 현황을 보면 한보부도가 터진 직후인 2월에는 1,060개였던 부도업체가 부도여파에 따른 금융시장 경색이 심화하면서 3월에는 1,268개로 늘어난 데 이어 4월 1,318개, 5월 1,257개, 6월 1,215개 등 확대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7월에는 자산순위로 재계 8위인 기아그룹이 부도유예 대상으로 지정되는 사실상의 부도사태를 맞음에 따라 하청업체를 중심으로 부도업체는 앞으로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이성철 기자>이성철>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