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당 대변인이 24일 TV 시사프로그램에 나란히 출연, 오익제씨 월북사건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신한국당 이사철, 국민회의 정동영, 자민련 안택수 대변인 등은 이날 상오 안병찬 경원대 교수가 진행하는 MBC 「안병찬의 일요광장」에 출연, 설전을 벌였으나 사안의 중요성 때문인지 발언수위조절에 상당히 신경쓰는 모습이었다.
이대변인과 정대변인은 최근 색깔논쟁의 당사자가 신한국당과 국민회의라는 점을 확인시켜주기라도 하듯 시종 공방전을 펼쳤고, 자민련 안대변인은 제3자적 관점에서 『싸움을 하더라도 사실에 근거한 싸움을 하라』며 신한국당과 국민회의를 함께 겨냥한 양비론을 제기했다.
그러나 안대변인은 여권이 오씨문제를 빌미로 김대중 국민회의총재의 사상문제까지 거론하고 나선 것에 대해선 야권공조차원에서 정대변인을 옹호하고 나섰다.
그러나 토론이 끝날무렵 3당 대변인들은 모두 「사실에 근거해 문제제기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안대변인이 『미확인 소문을 근거로 타당을 공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않다』고 하자, 이대변인은 『대선후보 검증과정은 정확한 자료를 갖고 이뤄져야한다』고 화답했다. 정대변인도 『사실에 근거한 비판은 100%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장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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