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팀스터 위원장 선거에서 론 캐리 현 위원장에 석패했던 제임스 P 호파(56)는 FEC의 이번 재선거 판결로 다시한번 「신화」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그는 50∼60년대 팀스터 위원장을 맡으며 미국 노동운동을 이끌었던 신화적인 노조지도자 제임스 R 호파의 아들이다.지난 선거가 주목받았던 것은 마약 사기 마피아 등과 결탁, 결국 「사회주의 노동운동가의 대부」로서의 명성을 스스로 퇴색시켰던 아버지와는 달리 미시간대 로스쿨을 졸업한 엘리트 변호사로서, 현장경험이라고는 재학시절 방학을 이용, 팀스터 트럭운전사로 잠깐 아르바이트한 게 고작인 그의 정반대의 이력 때문이다. 그러나 그 역시 선거에서는 아버지처럼 「강력하고 힘있는 노조 건설」을 모토로 내세웠다.
호파는 이번 FEC의 결정이 지극히 당연하다는 반응과 함께 한발 더 나아가 FEC가 캐리의 불법사실을 이미 8개월전에 알았으면서도 파업때 캐리의 입지를 높여주기 위해 이제와서 공개하는 「이상한 짓」을 했다고 맹비난했다.
불필요한 논란을 피하기 위해 파업이후로 공개를 늦췄다는 이유를 달았지만 FEC측도 호파의 이같은 공격에 수긍하는 자세를 보였다.
재선거에서 그가 캐리에 설욕전을 펼수 있을지는 이번 스캔들에 대한 조사결과가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황유석 기자>황유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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