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외신=종합】 미국 최대 담배회사인 필립 모리스사 제프리 바이블 회장에 이어 RJR 나비스코사 스티븐 골드스톤 회장도 22일 흡연이 암을 유발할 수 있음을 시인했다. 미국 2대 담배회사인 RJ 레이널즈사를 소유하고 있는 골드스톤 회장은 이날 미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 비치 법정에서 흡연이 폐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인했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그는 『나는 옳든 그르든 담배가 폐암발생에 일부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항상 믿어왔다』면서 『담배가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는 모르지만 폐암발생에 기여한다는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플로리다주는 현재 가난한 자들의 흡연관련 질병 치료를 위해 수십억달러가 소요되고 있다며 담배회사에 대해 123억달러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텍사스주 검찰총장 댄 모럴스는 이는 담배업계가 기존의 태도를 180도 바꾼 것을 의미한다며 『이들 두 회장의 증언이 다음달 있을 담배업계를 상대로 한 재판에 도움을 주게 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암협회 대변인 폴 빌링스도 이들의 증언은 담배업계의 전략에 부합하는 것이라며 『담배업계 총수들은 지금 수수방관자적인 태도로는 더이상 법정에서 달아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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