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중 60% 대졸채용규모 축소/작년비 13% 줄어… 기아·동국제강은 전무불황 장기화로 국내 30대 그룹의 60%가 올 하반기 대졸 채용규모를 축소할 예정이어서 최악의 취업 전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취업전문기관인 리크루트사가 밝힌 30대 그룹의 하반기 채용계획에 따르면 삼성 현대 대우 쌍용 등 18개 그룹이 지난해 하반기보다 채용 규모를 축소키로 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기아그룹과 동국제강그룹은 올 하반기에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하지 않기로 했다.
LG 한진 한솔그룹 등 8개 그룹은 지난해 하반기 수준으로 채용할 계획이며 채용규모가 늘어난 그룹은 선경 뉴코아 아남 고합 등 4개 그룹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따라 30대 그룹의 하반기 총 채용 규모는 지난해 1만5,763명에서 12.6∼13.2% 줄어든 1만3,680∼1만3,780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룹별로 보면 지난해 하반기 2,600명을 채용했던 삼성그룹은 2,400명으로 줄였으며 2,100명을 뽑았던 현대그룹은 2,000명으로 축소했다.
LG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2,200명을 유지할 방침이며 대우와 쌍용은 각각 100명이 적은 1,400명과 40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한진은 700명을 유지할 예정이지만 한화 롯데는 각각 105명과 50명이 줄어든 360명, 3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반면 선경은 10대 그룹중 유일하게 지난해 하반기보다 150명이 늘어난 550명을 채용키로 해 대조를 보였다.
11∼30대 그룹의 경우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11개 그룹이 20∼100명씩을 줄일 계획이며 채용 규모를 확대한 그룹은 각각 33명과 40명, 8명을 늘린 뉴코아와 아남 고합에 불과했다.<이재열 기자>이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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