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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미접근 가속화/당 농림위 간부·학자 방미,스포츠교류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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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미접근 가속화/당 농림위 간부·학자 방미,스포츠교류 확대

입력
1997.08.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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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치분야 파상 접촉【워싱턴=정광철 특파원】 북한은 최근 미국과의 정치적 관계개선과 경제제재완화 등을 위해 학술 스포츠 등 비정치적 분야의 교류를 앞세운 파상적인 대미공세에 나서고있는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북한의 적극적인 대미접근은 김정일의 직접 지시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으며 10월께로 예상되는 그의 주석직 승계와도 관련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미국측도 학술 스포츠 문화 분야의 비공식 교류를 허용키로 한 88년 결정의 연장선상에서 긍정 검토한다는 입장을 보이고있어 북한의 공세적 접근은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카터재단 초청을 받은 북한노동당 농림위원회 소속 고위간부와 학자 등 농업대표단 6명이 조지아대에서 열리는 세미나 등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미국 미니애폴리스에 도착했다.

이들은 오는 31일부터 9월8일까지 조지아대가 있는 애틀랜타에 머물면서 토양 및 종자개량 등 농업기술과 관련된 세미나에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이와 별개로 역시 9월초 로스앤젤레스 인근 대만계 대학의 미국학자들을 초청, 어문학 등의 연구활동을 지원키로 하고 이를 위한 접촉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또 여자축구선수단의 방미 및 미국선수단과의 경기를 위해 최근 중국 베이징(북경)의 미국대사관에 비자를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북한은 세계 최장신 농구선수 이명훈을 미 프로농구에 진출시키기 위해 캐나다에버그린사와의 계약을 허용했으며 자체언론을 통해 북한에 프로농구팀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북한측은 김정일이 지난 4일 발간된 책자를 통해 『미국이 우리의 통일을 돕는다면 백년숙적으로 계속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는 점을 부각시키는 등 대미정책의 전환을 강력히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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