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과 22일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한미자동차협상이 서로의 이견을 좁히지 못한채 끝났다. 양국은 이번 협상에서 확인된 이견을 조정하기 위해 9월중 워싱턴에서 재차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김종갑 통상산업부 통상협력심의관과 션 머피 미무역대표부(USTR)아태담당관을 대표로 진행된 이번 협상에서 미국은 관세인하와 배기량별 자동차세 차등부과문제에 대해 강력히 이의를 제기했으나 우리 정부는 「불가」입장을 분명히 했다. 미국측은 특히 자동차형식승인과 지프에 대한 지방세인상, 10인승 미니밴의 승용차분류 등에 강한 이의를 제기, 워싱턴 협상에서의 주요 의제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미국은 또 한국측의 근검절약 운동에 대해서도 수입차를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받아들였고 95년 양국 정부간 양해록을 교환한 뒤 추가적인 시장개방조치가 없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우리정부는 이번 협상에서 미국의 상용차 관세인하와 원산지표시제도의 변경 등을 미국측에 요구, 9월 워싱턴회의에서는 ▲관세인하 ▲형식승인 개선 ▲자동차 금융 ▲승용차 분류 등 구체적인 내용과 한국 자동차업체들의 신증설문제 등 포괄적인 현안들이 모두 대두될 전망이다.<이종재 기자>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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