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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자식 만은 그럴리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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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자식 만은 그럴리가 없어요”

입력
1997.08.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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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음주·흡연 부모인지도 낮아초중고 자녀를 둔 어머니들은 다른 집 자녀는 술이나 담배 본드 흡입을 해도 자기 자녀는 그런 경험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10명중 8명의 어머니가 자기 자녀는 술을 마신 적이 없다고 생각하며 10명중 9명이 자기 자녀는 담배나 본드 가스 경험이 없다고 알고 있었다. 반면 다른집 자녀들은 술(73.4%) 담배(93.5%) 본드 가스(22.2%)를 많이 사용한다고 답해 어머니들이 자기 자녀는 무조건 믿는 경향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97년 한국청소년학회 조사에 따르면 초등 6년생의 50%, 중학생의 55.7%,고등학생의 84.9%가 술을 마신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어머니들이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히는 처지에 놓여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같은 내용은 서울 YWCA가 6월 18일부터 두달간 서울 지역 초등5∼고3년 자녀를 둔 어머니 30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부모들의 약물복용 실태도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어머니들의 경우 술은 71.6%, 담배는 5.2%, 신경안정제는 6.2%가 사용한 적이 있었다. 아버지들중에는 술(87.9%) 담배(67.6%) 사용자가 많았고 대마초 필로폰 코카인 등 마약류를 경험한 사람도 2.6%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어머니의 74.9%가 부모의 이같은 행동이 자녀의 약물 복용여부와는 관련이 없다고 생각하며 알콜 중독이 완치될 수 있다는 응답도 49.8%나 돼 이에 대한 인식도가 낮았다. 청소년의 약물 복용 방지책으로는 학교에서 청소년(95.8%)과 학부모(90.9%)를 대상으로 약물 예방 교육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이 조사를 실시한 서울 YWCA는 25일∼10월8일 청소년 약물 예방에 관심이 있는 전문대졸 이상 학력을 가진 주부들을 대상으로 「약물 예방 교육 전문강사 교육」을 갖는다. 교육비는 3만원이다. (02) 875―4422<노향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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