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북직전 2천7백만원 인출 확인오익제 전 천도교 교령의 월북사건을 수사중인 공안당국은 21일 오씨가 월북하기전 자신의 핸드폰으로 여의도 국민회의 당사 김대중 총재실과 김총재의 집무실이 있는 동교동 아태재단 이사장실에 23차례나 전화통화를 한 사실을 밝혀냈다.
공안당국은 최근 법원으로부터 오씨의 핸드폰과 서울 동작구 신대방2동 자택전화에 대한 감청영장을 발부받아 통화내용을 추적, 오씨가 지난달 중순께 핸드폰으로 국민회의 여의도 당사내 김총재실로 20차례, 아태재단 이사장실로 3차례 통화를 한 사실을 밝혀냈다고 전했다.
공안당국의 한 관계자는 『공안당국은 오씨가 김대중 총재와 통화한 내용을 현재 확인중에 있다』면서 『특히 그가 김총재에게 월북사실을 사전에 알렸는지 여부를 파악중에 있다』고 말했다.
공안당국은 또 오씨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결과 본인과 가족명의로 된 예금통장 98개를 찾아내 이중 현재까지 거래중인 62개 계좌에 대한 입출금내역을 조사한 결과 오씨가 출국 이틀전인 지난 1일 농협 등에서 2천7백만원을 입북자금조로 인출한 사실을 확인했다.
당국은 또 오씨가 95년 농협과 수협 등에 집중적으로 통장을 개설, 수천만원씩 대출받는 등 금융기관으로부터 상환과 대출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현재 부채가 2억8천6백60여만원에 달한 사실을 밝혀내고 상환자금 유입경로와 대출자금의 사용처를 집중적으로 캐고 있다고 밝혔다.<유성식 기자>유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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