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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체제 안정’ YS힘 싣기

입력
1997.08.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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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례보고자리 당결속 작업 직접 나설뜻 밝혀/영남권 위원장 최근 잇단 모임도 관련있는듯김영삼 대통령과 이회창 신한국당대표의 21일 청와대 주례회동은 「이회창 중심체제」를 재확인하는 자리였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전당대회를 거쳐 확정된 신한국당의 정치일정은 앞으로 일체 변경되거나 차질이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총재인 나도 모든 당원과 함께 대선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대통령의 이날 메시지는 신한국당 대선체제의 불안정한 기류에 비추어 시사하는 바가 적지않다.

무엇보다 신한국당의 경선후유증과 침체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김대통령이 직접 나서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정권재창출이란 지상목표를 위해 「뭉쳐야 산다」는 행동강령을 내외에 주지시키면서 불필요한 당내동요를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대통령은 이날 여당사상 처음으로 민주적 자유경선에 의해 선출된 「이회창 후보」의 정통성이 어떤 이유에서든 훼손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김대통령은 또 최근 조순 서울시장의 청와대방문이 이상한 방향으로 해석된 점을 의식한 듯 『조시장이 서울시 업무보고를 자청하기에 이뤄진 것으로, 정치적의미는 전혀 없었다』고 설명, 오해의 소지를 없애려 했다.

두 사람은 특히 현 시점에서 정가에서 후보교체론 등이 나도는 것은 외부요인 보다는 내부요인이 더 크다고 분석하고 당내결속을 공고히하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는 점을 거듭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김대통령은 아울러 최근 여권의 핵심관계자들에게 당내 혼란상황이 더이상 계속돼서는 곤란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조만간 여권 대선체제의 정상복원을 위해 직접 나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삼재 사무총장이 18일과 19일 민주계 중진인 김수한 국회의장과 서석재 의원을 만나 이대표 중심의 대선협력을 강조하고, 영남지역 원내외위원장들이 20일부터 잇따라 모임을 갖고있는 것도 김대통령의 이같은 뜻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이대표체제 참여에 유보적 태도를 보여왔던 서의원이 20일 부산지역 지구당위원장 모임에서 『경선과정에서 서먹서먹해진 관계를 오늘 이 모임으로 모두 풀자』며 건배를 제의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강총장은 이와관련, 김대통령의 메신저로서 확고한 이대표지지 의사를 여권요로에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통령과 이대표는 특히 당내 갈등양상이 9월까지 이어질 경우 후유증을 근본적으로 치유하기가 어렵다는 점을 중시, 가급적 이달말까지, 늦어도 9월 추석 전까지는 경선후유증을 완전해소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 보인다.<정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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