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 변화 원해 승리 확신… 김 대통령도 출마 만류안해”조순 서울시장은 20일 민주당 입당후 프레스센터에서 대국민선언문을 통해 『해묵은 정치행태를 청산하고 침몰하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 대선에 나가야겠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조시장은 『국민이 변화를 원하고 있기 때문에 대선에서 절대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조시장은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가졌다.
―조시장의 출마가 야권을 분열시킨다는 지적이 있다. 야권의 후보단일화협상에 미칠 영향은.
『야권분열은 내가 한 것이 아니라 국민회의가 민주당에서 나간 때부터 일어났다. 나의 출마가 「DJP연합」에 방해가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촉진시킬 것이다』
―초대 민선 서울시장으로 중도하차하는데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있는데.
『민선시장의 역할이 지금의 정치와 행정의 틀을 가지고는 더 이상의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 중앙에서 일그러진 지자제를 바로잡는 것이 서울시를 계속 맡는 것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김영삼 대통령에게 부탁하고 싶은 말은.
『대선을 공정하게 치르고 경제가 흐트러지지 않은채 차기정권에 인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부탁하고 싶다』
―김대통령과의 16일 오찬회동에서 무슨 말이 오갔나.
『서울시정의 내용과 대선출마 동기에 대해 설명했다. 현재 건설중인 제2기 지하철과 내년에 착공할 제3기 지하철에 대한 국가보조를 확실히 해달라고 부탁했다. 김대통령은 출마를 만류하지는 않았다』
―야당의 두 김총재에게 야권후보단일화를 제의할 계획은.
『야권의 제3후보로 나온 것은 아니다. 딜(거래)을 할 생각이 없다』
―「8·5개각」직전 김대통령이 총리직을 제의했다는 얘기가 있는데.
『잘 아는 박세일 청와대 사회복지수석이 「어려운 시기에 조시장같은 분이 총리를 맡으시면 일이 잘 풀릴텐데요」라고 말한 적이 있다』<김성호 기자>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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