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0일 국민회의 이석현 의원의 명함 한장을 놓고 「미니 색깔공방」을 벌였다.이번에도 선공은 신한국당이 했다. 신한국당 이사철 대변인은 이날 『김대중 총재의 비서출신인 국민회의 이의원이 미국 LA에서 우리 국호를 「남조선」이라고 지칭한 명함을 돌려 항의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대변인은 이어 『남조선이라는 호칭은 북한공작요원이나 친북인사만 사용하는 것』이라며 『이의원의 명함은 이들과의 접촉을 위한 것이 아닌가』라고 추궁한 뒤 사용처 공개를 요구했다.
이에대해 국민회의 이의원은 『국제화시대에 발맞춰 7개국어로 된 명함을 만들었다』며 『남조선이라는 표기는 중국인들을 위한 것이며 서울도 「한성」이라고 표기했다』고 반박했다. 이의원은 『교민 강대인씨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총영사관 직원 등 4∼5명에게 명함을 주었을 뿐』이며 『현지에서 어떤 항의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이의원이 공개한 명함에는 영문과 일어, 러시아 키릴문자, 아랍문자 등과 함께 한문으로 「한국(남조선)」이라는 국명과 의원회관 주소 등이 적혀 있다. 이의원은 『북측을 접촉할 목적이었다면 공관직원에게 문제된 명함을 주었겠느냐』며 뜻밖의 논란에 어이 없다는 표정이었다.<유승우 기자>유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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