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민족서로돕기·러 고려인협 공동주최/60주년 맞아 답사행사/내달 9일부터 15일간/「회상의 열차」로 이동/고난의 삶·의지 되새겨60년전 2만명에 가까운 희생자가 발생한 구소련내 한인강제이주사를 다시 밟아보는 행사가 내달 9일부터 15일간 러시아연방고려인협회와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공동주최로 열린다. 「구소련 고려인 중앙아시아 강제이주 60주년 기념행사―회상의 열차」로 이름지어진 이 행사는 지난 1937년 8월 스탈린에 의해 연해주에서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당한 한인들의 이주경로와 정착지를 답사하는 것.
이올레그 러시아연방고려인협회장은 20일 서울 중구 삼각동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60년전 스탈린은 일본에 협력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4개월여만에 연해주에 살던 18만3천여명의 한인들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시켰다』며 『당시 이주에 반발하던 1만여명의 한인이 총살당하고 이주과정에서 5천명이상이 추위와 굶주림으로 숨졌다』고 설명했다. 이올레그씨는 이 쓰라린 역사를 잊지않기 위해 1백20여명의 국내외동포들이 「회상의 열차」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중앙아시아까지 이동하는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서경석 집행위원장은 『회상의 열차는 잊혀진 당시 비극을 되새기고 러시아전역에 정착한 한인의 강인한 의지를 확인하는 뜻깊은 행사』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9일 서울을 출발해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한 뒤 객차 6량으로 마련된 열차편을 이용, 1백86시간동안 기차로 여행하면서 주요 한인정착지를 방문, 정착실태를 조사하고 심포지엄개최 등 행사도 갖는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회상의 열차 운행 전과정을 기록영화로 만들어 사료로 남길 계획이다. 러시아내 한인 65명을 포함한 1백20명의 참가인단 모집은 선착순이며 비용은 1백70만원이다. 참가신청 (02)734―7070<이동국 기자>이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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