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김진각 기자】 안양 박달고가도로 부실시공사건의 직접적인 원인은 설계잘못인 것으로 밝혀졌다.대한토목학회는 지난달 30일부터 18일까지 균열 교각에 대한 안전진단을 벌여 이번 사건은 교각상부의 철근길이가 규정보다 짧게 설계된 데서 비롯된 것이라는 내용의 중간보고서를 20일 안양시에 제출했다.
보고서는 교각이 당초 종구형으로 건설교통부의 중앙설계심의를 받았으나 시공도중 돌연 T자형으로 변경됐으며 이 과정에서 철근길이를 짧게 설계해 사고를 유발했다고 지적했다.
토목학회는 상판의 힘을 가장 많이 받는 T자형교각 상단부 중간부분의 가로 철근길이가 93㎝이상 돼야 하지만 38.8㎝로 설계돼 54.2㎝가 부족했으며 이에 따라 인장력이 떨어져 사고를 초래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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