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고·피고·변호인 맡아 공정한 소송 ‘직접 체험’판사들이 직접 대본을 쓰고 피고와 원고, 증인 등의 배역을 맡은 연극 「친절 모의재판」이 18일 하오 1시30분 서울지검 남부지원 1호법정에서 공연됐다. 모의재판은 평소 벌어지는 재판 과정을 그대로 재연했다.
그러나 이날 무대에는 일반 재판정에서 흔치 않은 「공정하면서도 친절한」 소송과정을 제시하려는 판사들의 노력들이 엿보였다.
유지담 지원장은 『법관 모두가 스스로 원고, 피고, 증인, 변호인, 방청인 등의 입장이 되어 재판진행을 겪어봄으로써 잘못된 재판방식에 대해 반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남부지원의 판사들과 사법연수원생 43명은 이날 연극을 위해 6개월간을 준비했다. 지난 2월 남부지원 판사들은 형사 및 민사소송지휘연구회를 만들어 매월 2회정도의 회의를 통해 법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설정, 시나리오를 만들었다. 유지원장이 직접 제작과 연출을 맡고 황일호, 홍지욱 판사가 대본을 썼다.
유지원장은 『이날 모의재판은 법정에서 공정하면서도 친절한 재판을 진행하기 위한 법관들의 수련의 장』이라며 『기회가 있으면 전문연기자들을 초빙, 공연한 뒤 화면에 담아 교육용으로 쓰겠다』고 말했다.<유병률 기자>유병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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