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카리스마위해 공개연설 기피” 교도통신 보도【도쿄=연합】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는 올해 1월말 평양의 자택까지 찾아온 10대 거지 소녀를 보고 망명을 최종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는 또 북한 최고지도자 김정일이 카리스마를 유지하기 위해 공개석상에서 연설을 피하고 있다고 한국의 조사당국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내용은 한국 당국이 황씨의 망명후 외무장관 특별보좌관을 일본에 파견, 비공식적으로 전달한 그동안의 조사 결과 가운데 포함돼 있다고 교도(공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한국이 전달한 내용중에는 북한측의 반발을 우려, 황씨의 기자회견에서 밝히지 않았던 미공개 내용이 상당수 들어 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이에 따르면 김정일은 94년 김일성 사후 주량을 줄이고 있고 감기예방법을 실천하는 등 건강에 부쩍 신경을 쓰고 있다. 그는 또 가급적 대중앞에 나서지 않고 공개적인 대화를 자제함으로써 카리스마를 높이려 하고 있다. 황씨는 또 북한의 권력구조에 대해 김정일 1인이 정책을 결정할 뿐 아니라 권력 상층부에 혈연·학연으로 얽힌 측근들이 포진하고 있어 권력투쟁의 여지가 없다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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