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 정부 “보상비 등 대비 직접사인 규명 주력”/KAL측에 사고인한 자연훼손 복원요구도○…괌정부는 15일 『현재 신원확인작업 최종단계에서 희생자의 직접 사망원인을 가리고 있다』고 밝혔다. 추락사고 발생후 사망하기까지 걸린 시간동안 희생자가 겪은 고통 정도에 따라 보상액이 달라지기 때문에 사인규명은 매우 중요하다는 것. 괌정부측은 『신원확인은 시신상태와는 무관하게 발굴순서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며 『이는 정의와 인도주의 원칙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괌정부 환경보호청(EPA)은 이날 『사고수습은 미 연방법에 따라 훼손된 사고현장 5천여㎡의 자연환경이 완전 복구돼야 끝난다』며 추락 당시 훼손된 갈대 나무 등을 복원해 줄 것을 대한항공측에 요구했다. 대한항공측은 괌정부 요청을 수락했다.
○…시신 확인·처리작업을 책임진 미 연방 보건성 산하 재난의료센터(NDMS) 현장팀장 잭 빌씨는 이날 『염사 부족으로 시신송환이 지연된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며 『최근 36명이 증파돼 전체 작업인원은 97명이며 10명의 염사가 염습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빌씨는 『다만 사망원인을 규명할 병리학자와 인류학자가 부족, 증원 요청을 계획중』이라고 밝혔다.
○…괌 교민과 총영사관은 광복절인 이날 매년 개최해 온 기념식 등 각종 축하행사를 취소했다. 교민들은 해마다 총영사관에서 기념식을 가진 뒤 축구·테니스대회 등 축하행사를 열어 우의를 다져왔고 총영사관도 외교사절 초청 리셉션을 개최해 왔는데 올해는 대한항공 추락사고로 모두 취소한 채 유족돕기에 나섰다.
한편 희생자중 문영환(29)씨와 장은영(25)씨는 16일 운구도착 즉시 영혼 결혼식을 올린다. 또 이관호(27) 박경순(25)씨, 황승현(27) 김남경(23)씨 등 2쌍의 부모들도 영혼결혼식에 합의했으나 아직 시신을 찾지 못했다.
○…KBS 보도국장 홍성현(51)씨, 염시형(59)씨, 승무원 임수혁(37)씨, 정태식(44)씨 등 4명의 시신이 이날 상오 6시55분 대한항공 802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 삼성의료원 등으로 옮겨졌다. 국내송환 시신은 이로써 17구로 늘어났으며 16일에도 문영환씨 등 6명의 시신이 운구된다.
서울대병원에서는 이날 상오 8시 이 병원 치료방사선과 수련의 유서윤(27·여)씨의 장례식이 치러졌으며 16일에는 한경진(25·여)씨 등 여승무원 3명의 장례식이 이대목동병원에서 치러진다.<괌=최윤필·윤순환 기자·이진동 기자>괌=최윤필·윤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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