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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신국제질서 모색 ‘정치학 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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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신국제질서 모색 ‘정치학 올림픽’

입력
1997.08.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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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정치학회 제17차 서울대회 내일 개막/아태지역선 첫 개최… 80개국 1,400여명 참가/‘갈등과 질서’ 주제로 1,000여편 논문 발표세계정치학회(IPSA) 제17차 서울세계대회가 17∼21일 서울 롯데, 플라자,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IPSA가 지난 50년부터 3년에 한번씩 개최하는 것으로 세계 정치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인다고 해서 「정치학의 유엔총회」 「정치학의 올림픽」 「정치학의 월드컵」으로 통한다. 「갈등과 질서」를 주제로 한 이번 서울대회는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처음 열리는 것이어서 서구적 보편성을 중시해온 세계 정치학계의 기존 경향에 대해 아시아적 특수성을 부각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대회에는 80개국에서 1,400여명이 참가, 240개 패널별로 1,000여편의 논문을 발표한다. 17일 하오 5시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있을 개회식에서는 김영삼 대통령이 축사를 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 정치학계의 거물들이 대거 참석한다. 미국에서는 엘리노프 옴스트롬 미국정치학회장, 스탠포드대 가브리엘 앨먼드 교수, 민주화 이론의 대가인 예일대 후안 린츠 교수, 뉴욕대 아담 쉐보르스키 교수, 국제정치이론의 선두주자인 헤이워드 알커 박사가, 유럽에서는 국가론의 대가인 독일 훔볼트대 클라우스 오페 교수, 베를린자유대 게르하르트 쾰러 교수, 세계정치학회장 장 르카 박사 등이 참석한다. 동구권과 일본, 제3세계에서도 여러 연구기관 학자들이 논문을 발표한다.

김달중(연세대 교수) 대회조직위원장은 『이번 대회는 갈등의 산물인 20세기 냉전체제를 마감하고 21세기 신국제질서를 모색하는 자리』라며 『미국 스탠포드대 후버연구소가 주관하는 「한국의 민주화와 세계화의 재평가」와 「아시아의 민주화 이행」 「동북아 질서와 한국통일」 등 한반도 및 동북아 관련 패널이 특히 관심을 끌 것』이라고 말했다.<이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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