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문화를 통해 문화의 원형질을 탐구한 마빈 해리스의 「음식문화의 수수께끼」가 한때 지식인 사회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세계역사문화연구회가 이번에 펴낸 「음식으로 본 동양문화」는 3부로 나눠 동북아시아, 동남·남아시아, 서아시아, 아프리카 14개국의 독특한 음식문화를 꼼꼼히 살폈다.바다의 잠수함, 육지의 탱크, 하늘의 비행기를 빼고는 모두 먹어 치우는 중국인의 먹성에선 호탕한 기질을 읽어낼 수 있고 자연적인 맛을 중시하는 일본인의 식습관에서는 일본인 특유의 미학이 읽혀진다.
식도락을 즐기는 베트남인, 음식 만드는 일을 낙으로 삼는 태국 남성, 몸을 차게 하는 음식과 따뜻하게 하는 음식을 따져 먹는 말레이시아인, 남녀가 함께 식사하는 것을 금기시하는 스리랑카인 등 음식문화에 투영된 동양의 얼굴은 다양하다. 대한교과서 발행, 1만2,000원.<김미경 기자>김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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