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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충돌” 서울­로체스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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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충돌” 서울­로체스터전

입력
1997.08.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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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명문 미 R.I.T 한국인 학생 작품전미국 뉴욕주의 세번째 큰 도시 로체스터시는 코닥과 제록스, 바슈롬 본사가 위치한 영상, 광학도시. 그래서 사람들은 이곳을 「월드 이미지 센터」라고 부른다. 이 곳에 위치한 「R.I.T(Rochester Institute of Technology)」는 캘리포니아주의 브룩스대학과 더불어 사진의 명문으로 꼽힌다. 95, 97년 「U.S 뉴스 & 월드 리포트」지는 이 학교가 미국 제1위 사진대학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학 8개 단과대학 중의 하나인 이미지 예술과학대학 재학생 960명 중 한국학생은 23명. 이들 중 18명이 78점의 작품을 들고와 「서울―로체스터」전을 갖는다. 18일부터 23일까지 삼성포토갤러리(02―528―0311).

기획전이 아니기 때문에 출품작의 성격을 잘라 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이 전시의 큐레이터인 데니스 데피바흐 R.I.T대 광고사진학과 교수는 『다문화적 현실의 영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언어의 장벽, 정체성의 혼돈, 가치관의 변화가 사진에 표출돼 있다』고 말한다.

아크릴상자에 나체로 갇혀 숲속에 덩그마니 놓인 남성을 묘사한 디지털 사진작품인 이재구씨의 「무제」, 탈과 한국여성의 얼굴이 마치 클림트의 회화를 연상시키는 박선희씨의 「정체성의 혼란」, 백인여성의 벗은 몸을 신화적 기법으로 재현한 최영만씨의 흑백사진 등 문화충돌 이미지가 강한 작품이 많다.

첨단기법과 정체성의 모색과정이 어우러진 작품들을 볼 수 있다. 이 작품들은 이미 지난 5월23일부터 3주간 로체스터에서 전시됐고 서울에 이어 뉴욕에서도 전시될 예정이다.<박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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