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공항 보안시설 작년이후 10회 고장대한항공기 801편 추락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던 공항 보안시설 고장사고가 김포공항 등 국내 7개 공항에서도 지난해 이후 10번이나 발생했으며 국내에 진출입하는 모든 항공기의 항로관제를 맡고있는 대구항로관제소의 통신·전자시설조차 10회나 고장났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이같은 고장사고 중에 항공기들이 6백17회나 평상시처럼 착륙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관련기사 2면>관련기사>
건설교통부가 13일 국회 건교위소속 이윤수(국민회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김포공항의 경우 지난해 12월6일 방위신호발생기의 전원공급장치 고장으로 12시30분부터 2시간20분동안 레이더작동이 중단됐으며 올 5월30∼31일엔 관제사들이 이용하는 교신장치인 음성통신제어장치(VCCR)가 작동되지 않았다.
제주·김해공항도 지난해 3월과 올 8월 2차례 레이더 작동이 중단됐으며 광주공항은 지난해 8월20∼21일 진입하는 항공기에 활주로와의 거리·방향을 알려주는 전방향표지시설(VOR)이 고장나 부품을 교체하는 등 지난해이후 국내 공항에 10건의 항공보안시설 고장사고가 발생했다.
더욱이 항공당국은 93년 아시아나기 추락사고이후 국내 공항에 대한 일제조사를 실시, 해안지방의 순간 돌풍에 대비해 제주 김해 목포 여수 울산 속초 등 6개 공항에 「저고도 돌풍경보장치(LLWAS)」를 설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는데도 3년이 지나도록 한 곳도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유승호 기자>유승호>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