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밤에도 유도등 꺼져 3편 회항【괌=특별취재반·워싱턴=정광철 기자】 대한항공 801편 추락사고발생 25분이 지나도록 괌 공항관제탑이 추락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밝혀졌다.
괌 「퍼시픽 데일리 뉴스」지는 14일자 1면 머리기사로 『미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가 괌공항 소방당국 군당국 등의 기록을 분석한 결과 공항관제탑은 사고사실조차 몰랐으며 항공기가 예정시간이 지나도록 착륙하지 않자 비로소 관심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소방당국은 사고후 25분이나 지난 6일 새벽 2시7분(현지시간)에야 최초의 구조요청을 받았으며 구조요원은 새벽 2시34분에 현장에 도착했다』고 지적했다.
또 12일에는 태풍 위니의 영향으로 하오 7시15분부터 활주로 유도 등에 전기공급이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 콘티넨탈항공 등 항공기 3편이 착륙을 포기하고 인근 사이판공항으로 회항했다. 괌공항은 보조전력 공급장치를 보유하고 있으나 사고 당시 작동하지 않았다.
한편 미 워싱턴 NTSB본부에서 미국측과 공동으로 사고원인을 조사중인 한국측 관계자는 이날 『블랙박스 음성기록장치(CVR) 판독결과 조종사들이 위험을 감지하지 못한 채 악천후속에서도 정상착륙을 시도하기 위해 계기비행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공항 착륙유도시설 등 외부에서 잘못된 정보가 입력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관련기사 30면>관련기사>
이날까지 신원이 확인된 시신은 71구(국내운구 포함)이며 15일에도 4명의 시신이 대한항공 802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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