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계 인사 17명으로 가장 많아14일 발족한 신한국당 대선기획단은 당초 예상대로 대선후보 경선에서 각 캠프에 참여했던 중진의원들이 망라된 「화합형」으로 구성됐다. 조순 서울시장의 출마에 따른 대선구도의 변화와 야권의 집중견제에 제대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당력의 총동원체제가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기획위원 20명과 본부장 8명의 계파별 분포를 보면 당내 다수파인 이회창 대표계 인사들이 17명으로 가장 많고, 이한동 고문계가 김영구(기획위원) 이해구(〃) 현경대(〃) 의원 등 3명, 이수성 고문계가 서청원(〃) 장영철(〃) 의원 등 2명, 이인제 경기지사계가 김운환(조직2본부장) 의원 1명이다. 김덕룡 의원계는 중진이 드물어 한명도 기용되지 못했고 박관용(기획위원) 이세기(〃) 이상득(직능본부장) 강현욱(유세〃) 의원과 김영정(여성〃) 전 정무2장관 등 나머지 5명은 중립적 인사들이다. 본부장중 유일한 초선인 강의원은 호남출신이라는 점이, 원외의 김 전장관은 여성계에 폭넓은 인맥을 갖고 있다는 점이 각각 감안됐다는 전언이다. 이들 가운데 서청원, 김운환 의원은 아직 분명한 수락의사를 표명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어떻게 정리될 지 주목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인선에는 최대한 당내 화합을 꾀하면서도 이대표측 인사를 주축으로 기획단을 끌고가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 서상목(기획본부장) 김태호(조직1〃) 신경식(홍보〃) 의원 등 이대표계가 주요 포스트에 전진배치된 사실이 이를 말해준다.
8개 부본부장직에는 해당 분야별 중하위 당직자들이 대부분 그대로 기용됐는데 김덕룡 의원계의 맹형규(유세부본부장) 의원과 이재명(조직2〃) 의원이 새로 발탁된 케이스. 이같은 조직과 인원은 기획단으로는 전례가 없는 대규모로, 여기에 낙선후보들과 서석재 의원 등을 선대위원장이나 고문으로 영입해 곧바로 선대위로 전환시키겠다는 게 신한국당의 복안이다.<유성식 기자>유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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