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장관이 대체 요청관광객들의 애호를 받아 온 영국 버킹엄궁 경비병의 곰 모피 모자가 인조 모피 모자로 바뀔 것이가.
영국 국방부는 13일 『동물 애호가인 로드 길버트 국방장관이 버킹엄궁 경비병의 곰 모피 모자를 인조 모피로 대체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길버트 장관이 캐나다산 갈색 곰의 모피를 대신할 합리적인 대안이 마련되길 바라고 있으며 군 과학자들에게 적당한 합성섬유가 개발될 수 있는지 여부를 알아보도록 지시했다고 공개했다.
길이 44.72㎝, 무게 680g의 곰 모피 모자를 쓴 근위보병 1연대 병사들은 현재 런던의 버킹엄궁, 세인트 제임스궁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주말별장인 윈저성 등에 경비를 서고있다. 영국은 1815년 워털루전투에서 보나파르트 나폴레옹이 이끄는 프랑스군에 승리한 것을 기념해 콜드스트림, 스코츠, 웰시, 아이리시, 그레너디어 가즈(근위보병 1연대) 등 영국의 5개 정예연대가 곰 모피로 만든 모자를 착용하고 있다.
곰 모피모자를 대체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이 모자를 쓰고 있는 버킹엄궁 근위보병 1연대는 과거 실험적으로 인조모피 모자를 착용했을때 비만오면 더럽혀지고 정전기가 발생해 고통을 당한 경험을 되살리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한 근위보병 1연대 장교는 『모피가 캐나다의 이누잇(에스키모)원주민들이 잡는 갈색 곰에서 얻어지고 있지만 단지 모피를 얻기 위해 곰을 죽이지는 않는다』면서 반대의사를 밝혔다.<권대익 기자>권대익>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