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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을 내음이 날땐 레이어드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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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을 내음이 날땐 레이어드룩

입력
1997.08.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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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립원피스·저지탑·시스루셔츠 등 여름옷 겹쳐입기로 일교차 해결/짙은색 액세서리 매치땐 ‘가을’ 물씬일교차가 커지는 늦여름이면 옷차림이 여간 까다롭지않다. 아침 저녁의 분위기는 어느덧 초가을이지만 한낮의 무더위는 여전하기 때문이다. 의상코디네이터 정희경씨는 『여름에서 가을까지, 이른바 환절기를 멋스럽게 나기위해서는 여름옷을 이용한 레이어드룩과 가을 액세서리를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한다.

옷을 여러벌 겹쳐입어 멋을 내는 레이어드룩을 연출할때는 올 가을 유행경향을 염두에 둔다. 로맨티시즘과 미니멀리즘을 조화시키는 추세이므로 여름내 입었던 하늘하늘한 슬립원피스나 저지탑, 화려한 무늬의 시스루셔츠 등은 연출하기에 따라 가을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차림이 될 수 있다.

슬립원피스는 안에다 갈색이나 누드베이지 등 가을색 긴팔원피스를 겹쳐입고 한쪽 치마자락을 살짝 끌어올려 코사주나 핀으로 고정시켜주면 여성스러우면서 비대칭 치맛단의 세련된 멋을 얻을 수 있다. 치마길이가 짧은 원피스에는 레깅스를 신는다. 서서히 유행바람을 타고 있는 미니스커트 기분을 내면서 굵은 다리를 감춰준다.

소매없는 레이스 셔츠는 시스루로 된 긴팔 셔츠를 안에 입어 가볍고 활동적으로 연출한다. 두가지 색상이 은은히 조화되는 투톤(Two-tone)칼라 효과는 올 가을 더욱 각광받을 전망. 또 저지탑이나 니트탑은 재킷안에 받쳐입을 때는 목부분이 라운드로 넓게 처리된 것을 선택해 답답한 느낌을 없앤다. 재킷이 밝은 색이면 속에 입는 옷은 짙은 것으로 갖춰 너무 칙칙하지않게 연출하는 것도 필요하다.

레이어드룩을 갖출때 주의점은 서로 같은 소재는 피한다는 것이다. 소재끼리의 친화성때문에 옷이 붙어 볼품없이 주름이 많이 생길 우려가 있다. 「옴스크」 디자이너 송지오씨는 『니트웨어 안에는 레이스나 새틴, 시스루에는 면 등 다른 소재끼리 겹쳐입어야 세련되고 날씬한 레이어드룩을 연출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액세서리도 가을분위기를 내는데 중요한 품목이다. (주)이디엄 디자인팀장 민수경씨는 『여름 옷차림이라도 딱딱하고 짙은 색의 구두와 핸드백을 매치시키면 가을 분위기를 내는데 무리가 없다』고 말한다. 올 가을 구두는 앞부분이 사각진 스퀘어형에 굽이 날렵한 하이힐이 인기를 탈 전망. 만일 여름철 신던 가느다란 끈의 샌들을 활용하고 싶다면 발목까지 오는 보라색이나 베이지색 양말과 매치시켜보는 것도 재미있다. 한편 남성의 경우 넥타이를 청동이나 황금색 등 가을색감으로 매치시키는 것만으로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대신 여름철 신던 매쉬구두는 피하는게 상책. 짙은 갈색이라도 여름느낌이 강하다.<이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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