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치불능 예방주력만이 최선/심장·당뇨병 꾸준히 치료해야/담배는 무조건 끊고 과음조심뇌졸중은 뇌의 일부에 혈액을 공급하는 뇌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져서(뇌출혈) 뇌가 부분적으로 손상되는 병으로, 우리나라 사람의 사망원인 1위이다. 뇌졸중의 증상은 대개 갑자기 시작된다. 뇌의 어느 부위가 손상됐느냐에 따라 증상은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한쪽 팔다리의 마비가 오는 게 가장 흔한 증상이다. 감각장애 보행장애 언어장애 발음장애 시야장애 어지럼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뇌졸중이 여러 번 반복되면 치매발생의 중요한 원인이 된다.
뇌졸중의 치료법은 뇌압조절, 혈전용해, 항응고제 투여 등이 있다. 환자의 상태, 뇌졸중의 원인 등에 따라 치료법은 달라진다. 뇌졸중 수술은 드물다.
뇌졸중의 일종인 지주막하 출혈, 동정맥 기형출혈 등의 경우 비정상적인 혈관을 제거하는 수술을 한다. 뇌졸중의 치료는 쉽지 않으며 치료를 해도 반신마비 등 후유증을 남기는 경우가 흔하다. 따라서 뇌졸중의 원인을 알고 예방에 힘쓰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
뇌졸중은 비정상적인 뇌혈관에 의해 초래된다. 뇌혈관을 손상하는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는 고혈압으로,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정상인의 4∼5배가량 된다. 뒷머리가 아프면 고혈압 때문인 것으로 여기지만 대부분의 두통은 고혈압과는 무관하다. 고혈압 여부는 혈압을 재봐야만 알 수 있다. 정기검진으로 수축기 혈압 140㎜Hg, 확장기혈압 90㎜Hg이 넘는 수치가 2회이상 나타나면 일단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최근 1일 1회 복용으로 간편하고 부작용없는 약들이 나와 있으므로 자신에게 맞는 약을 선택해 계속 복용해야 한다. 혈압약을 먹다 말다 하면 복용않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당뇨병도 뇌졸중의 중요한 위험인자(비교위험도 2∼3)인 만큼 꾸준히 치료해야 한다. 심장병 환자는 비정상적인 심장의 벽에서 발생한 혈전이 뇌혈관으로 이동, 뇌경색을 일으킬 수 있어 5∼7정도의 비교위험도를 갖는다. 따라서 혈전 방지를 위해 항응고제를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
담배는 2∼3정도의 비교위험도를 갖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그 중요성은 나라마다 차이가 있다. 담배는 무조건 끊는 게 좋다. 소량의 술은 뇌졸중과 별 관계가 없으나 과음 폭주 등은 위험을 크게 증가시킨다. 이런 위험인자가 많은 사람은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더 높아지며 젊은 사람도 예외가 아니다.
뇌졸중에는 기름기있는 음식이나 돼지고기 닭고기 등이 무조건 나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물론 살이 찌고 고지혈증이 있으면 지방질 섭취를 피하고 때로는 지방질을 낮추는 약을 복용해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은 적당량의 지방질을 섭취하는 게 좋다. 짠 음식은 고혈압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 야채 섭취 등은 뇌졸중 예방에 도움이 된다.
뇌졸중이 일단 발생하면 자가치료, 민간요법 등에 의존하지 말고 즉시 큰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뇌졸중이 한 번 발생한 사람은 재발 가능성이 높으므로 위험인자를 철저히 조절해야 한다. 아스피린 등 뇌졸중 예방에 도움이 되는 약을 평생 복용하는 게 좋다. 약국에서 파는 혈액순환제 등은 효과가 제대로 규명되지 않은 게 대부분이므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김종성 울산대 의대 교수·서울중앙병원 신경과>김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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