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 서울시장은 13일 정례 기자간담회 자리를 빌어 『지식인이자 사회지도자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현실을 고쳐나가는 데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보고 대통령선거에 투신키로 했다』고 대선출마를 선언했다.―시정에 전념하겠다고 누차 밝혀왔는데 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지금까지 시정에 전념했고, 남은 재임기간에도 그럴 것이다. 21세기를 앞두고 세계는 정보화 우주화 등 총체적 경쟁의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지만 우리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 구태를 벗지 못해 활력이 떨어지고 나라가 어려움에 처해 있다. 당위와 현실의 괴리를 어떻게 메울지 사회지도자의 한사람으로서 많은 고민을 했다』
―언제 출마를 결심했는가.
『최근에 했다』
―시장직은 언제 사임할 것인가.
『정확한 날짜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법적 사퇴시한인 내달 19일 직전에 사임할 것이다. 그때까지 마무리와 인수인계를 깨끗이 하겠다』
―임기를 마치지 못해 차기시장과의 시정연속성에 문제가 있지 않는가.
『관선시대때는 즉흥적으로 방침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민선시대에는 시민과 전문가들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사업계획을 마련했기 때문에 차기시장이 계획을 번복하는 일 등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초대민선시장으로서 임기를 못채우게 됐는데.
『시민들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민선시장에 대한 기대는 커졌지만 시장의 권한은 오히려 줄어들어 큰 성과를 올리기 힘들었다. 민선시장 2년의 경험을 갖고 중앙에 진출하면 서울시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일부야당에서 배신자라며 비난하는데.
『현재로서는 별로 할 말이 없다. 기회가 오면 다음에 밝히겠다』
―대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보는가.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박광희 기자>박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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