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바탕으로 한 동물·환경보호 동화『아프리카 비룽가산 꼭대기 숲 속에는 산고릴라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이 아름다운 고릴라왕국에 유난히도 의좋은 아기고릴라 형제, 래피키와 르와와가 평화롭게 살고 있었습니다. 산 밑 사람들의 마을에 전쟁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전쟁 통에 살 곳을 잃은 난민들이 숲 속으로 들어왔습니다. 먹을 것이 없어지자 숲 속에 덫을 놓았습니다. 밀렵꾼들도 몰래 섞여 들어왔습니다…. 전쟁과 밀렵꾼의 총성이 사라지지 않는 아프리카 밀림에서 온순하기만 한 래피키와 그의 가족들이 살아남을 희망은 없다고들 하였습니다』(4권 「고릴라 형제가 피난을 가요」 77∼93쪽)
몇년 전 르완다 내전때 멸종되다시피한 산고릴라 이야기다. 두산동아에서 발행한 「동물 나라 친구들」 시리즈 6권은 이처럼 인간의 욕심과 파괴행위에 밀려 삶터를 잃어가는 동물세계의 실화를 바탕으로 엮은 동화모음이다. 모든 생명은 지구 위에서 똑같이 살아갈 권리를 갖고 있음을 일깨워준다.
1권 「달나라로 떠난 여우원숭이」와 2권 「욕심쟁이 거인을 골려준 오렌지두꺼비」는 환경파괴로 병들어가는 동물들의 안타까운 심정을 담고 있다. 3권 「여보세요, 거기가 코끼리 고아원인가요?」와 5권 「페인트를 뒤집어쓴 바다표범」은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의 활약과 버팔로(아메리카 들소)를 지키려는 인디언들의 우정을 그렸다. 6권 「침팬지에게 애인이 생겼어요」는 침팬지를 멸종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일생을 바친 제인 구달 박사 등의 감동적이고 모험에 가득찬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과학동화 작가들이 썼고 일러스트작가들이 귀여운 그림을 붙였다. 1∼3권은 저학년, 4∼6권은 고학년용이다. 각권 5,500원.<이광일 기자>이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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