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공매 유찰 포철·동국제강과 본격협상한보철강에 대한 3차 공개입찰이 12일 유찰됨에 따라 한보철강의 경제적인 마무리 수순은 채권단과 포철·동국제강 컨소시엄과의 자산인수방식으로 급박하게 진전될 전망이다. 채권단과 포철 컨소시엄은 현재 평가자산금액을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르면 다음달말까지 최종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차 입찰이 끝난뒤 제일은행 등 채권금융기관은 일단 주식인수방식에 의한 인수작업을 재시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강낙원 제일은행 이사는 『한보철강 인수가능업체인 18개 업체에 개별적으로 주식인수 의향과 인수조건을 묻는 의향서를 발송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두달동안 세차례에 걸쳐 이뤄진 공개입찰에서도 나서지 않던 인수업체가 갑자기 수의계약방식에 응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한보인수의 가장 유력한 후보였던 현대그룹마저 기아자동차 때문에 『한보철강 인수문제에서 완전히 손뗐다』고 밝히고 있어 포철컨소시엄과 채권단의 협상은 늦어도 이달말부터는 본격화할 전망이다.
인수협상이 시작될 경우 가장 큰 쟁점은 인수가액이다. 채권금융기관은 ▲안건회계법인의 자산실사결과 자산가치가 4조9,000억원으로 조사됐고 ▲공장건설기간에 따른 기간이익까지 감안할 경우 포철컨소시엄이 제시한 2조원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와관련, 제일은행 강이사는 『협상과정이 본격화하면 채권은행단이 희망하는 인수가액을 제시, 포철컨소시엄과의 금액차이를 좁혀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포철과 동국제강의 고위관계자들은 『자산인수 제시금액 2조원은 한보철강의 현재와 미래의 수익가치를 시장가격으로 평가한 금액이며 추가 공사금액과 기간시설 투자비 등 모든 비용을 감안한 것』이라며 『조정이 어려운 금액』이라고 못박고 있다.<이종재·조철환 기자>이종재·조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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