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5개산 생태계조사서 확인/대암산 용늪비로용담·처녀치마 등/사명산금낭화·산앵도나무 등/화악·석룡·축령산금강초롱·모데미풀 등강원 북부를 중심으로 한 휴전선인접 산악지역에서 멸종위기에 있는 희귀식물이 상당수 서식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환경부 한강환경관리청은 올 상반기에 생태계가 비교적 잘 보존된 강원 인제군 대암산 용늪과 양구군 사명산, 경기 가평군 화악·석룡·축령산 등 5개 지역의 자연생태계를 조사한 결과 끈끈이주걱과 금강애기나리, 금강초롱 등 희귀식물의 서식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89년 자연생태계 보존지역으로 지정된 대암산 용늪은 특정야생식물인 끈끈이주걱과 비로용담, 처녀치마 등이 발견됐다. 그러나 용늪은 인근 군부대가 지은 시설물에서 토사가 유입돼 침식이 가중되고 군부대의 오수처리가 철처히 이뤄지지 않아 훼손이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명산에는 특정야생식물인 금강애기나리, 태백제비꽃, 금낭화 등이 관찰됐으며 한국특산종인 산앵도나무도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여기도 현재 국유임도 시설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수목과 희귀식물의 훼손이 가속화하고 있다.
화악산은 군부대가 주둔, 민간인 출입을 통제하고 있어 생태계가 비교적 잘 보존돼 있는데 특정야생식물인 금강초롱과 희귀종인 닻꽃, 털댕강나무, 세잎종덩쿨 등의 서식이 확인됐다. 석룡산에서는 강릉갈퀴, 금강초롱, 금강애기나리, 도라지모시대 등이 발견됐다. 또 축령산은 수도권과 가까운데도 불구하고 생태계가 잘 보존돼 물참대, 금강제비꽃, 금강애기나리, 모데미풀, 만주바람꽃 등과 북방계 희귀식물인 홀애비바람꽃, 남방계의 자주과불주머니 등이 분포하고 있다.<남경욱 기자>남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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