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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존 김광석 사장(기업·기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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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존 김광석 사장(기업·기업인)

입력
1997.08.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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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틀 답습않는 청개구리 경영이 고속성장의 비결화장품회사들이 대부분 마이너스 성장을 면치 못했던 지난해 (주)참존은 30%이상의 고성장을 기록, 매출 333억원으로 재계 730위에서 368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매출액 대비 이익률은 무려 16.4%.

참존은 자본금 35억원, 화장품 생산규모 국내 13위의 중소기업이지만 성장성만큼은 업계 최고수준을 달리고 있다. 70년대 피부전문 약국인 피보약국을 운영했던 김광석(58) 사장이 84년 설립한 이후 3년만에 손익분기점을 넘어섰고 5년만인 88년에는 300%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91년에는 세계에서 가장 까다롭다는 일본 후생성의 화장품 판매허가를 획득, 일본 시장에 국산화장품을 상륙시키는 개가를 올렸고 94∼95년에는 아시아나와 대한항공에 국산화장품으로는 처음으로 기내 면세품으로 올랐다. 95년에는 한국 생활용품 시험연구원에서 부여하는 품질보증 Q마크를 업계 최초로 획득했다.

참존의 고성장 비결은 광고나 마케팅 등 모든 부분에서 기존 틀을 파괴하는 「청개구리 경영」에 있다. 절대 모방품을 만들지 않는다는게 원칙이며, 제품광고에 미모의 모델 대신 청개구리를 등장시켰다. 색조화장품엔 손대지 않고 기초화장품만 고집, 품질향상에 노력을 집중하고 있으며, 업계 관행인 어음거래 대신 철저한 현금거래를 원칙으로 삼고 있다.

여기에 3S전략, 즉 샘플―세미나―서비스 전략이 참존 성장의 촉매제가 되고 있다. 김사장은 「샘플만 써봐도 알아요」라는 캐치 프레이즈를 직접 만들어 샘플을 대량 배포하면서 대기업이 장악했던 화장품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또 대리점주나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꾸준히 제품의 우수성을 설명(세미나), 물건을 파는 사람이 제품에 대한 확신을 갖게 했다. 이와함께 더 나은 제품을 출시하면서 가격은 더 내리는 서비스를 통해 참존 바람을 일으킨 것이다.

92년에는 중앙연구소를 설립, 신개념의 화장품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물로 화장을 지우는 수성세안제 「참존 클린싱워터」, 문지르지 않고 발라만 두어도 맛사지와 영양공급의 효능을 주는 「콘트롤크림」, 저렴한 가격으로 크림과 엣센스의 효능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크림엣센스」 등은 기초화장의 패턴 자체를 변화시킨 히트상품들이다.

87년 미국 시카고와 하와이에 진출한 참존은 91년에는 일본 도쿄(동경)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첫 수출의 개가를 올렸다. 김사장은 「유능한 선장은 태풍을 만났을때 그 진가를 발휘한다」는 자신의 좌우명처럼 불황기에 오히려 승승장구하고 있다.<남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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