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는 그동안 조순 서울시장의 출마설을 조기진화 하기위해 노력해 왔다. 사안의 성격상 수면위로는 별로 드러나지 않았지만 내부적으로는 조시장문제의 해법을 찾기위해 고민을 거듭해 왔다. 특히 조시장의 출마설이 급물살을 타기시작한 지난주말을 전후해선 당내 「조순인맥」을 총동원해 설득에 나섰으나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이해찬 의원이 꾸준히 조시장에 대한 설득작업을 편데 이어 지난주에는 한광옥 부총재와 김상현 의원까지 발벗고나서 조시장의 출마를 만류했다.
지난 9일에는 95년 서울시장 선거당시 선대위대변인을 맡았던 김민석 수석부대변인이 조시장과 장시간 대화를 나누었으나, 조시장의 마음을 돌이키는데는 결국 실패했다.
국민회의는 조시장의 출마를 저지시키는 것을 불가능하다고 보지는 않았다.
국민회의는 『조시장이 무리한 결정을 내리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제아래 출마를 견제할 대책을 다각도로 검토 해왔다. 대표적인 경우가 내년 서울시장선거에 조시장을 재공천하는 카드였다. 그러나 재공천카드는 『이번 기회에 조시장과의 관계를 정리해야한다』는 당내 반발기류가 강해 제대로 사용되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마지막 수단으로 김대중 총재와의 극비회동이 추진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 방안 역시 시간적으로 너무 촉박해 각본에 그쳤다는 것이다. 김총재 측근들은 『본인이 출마의사를 굳힌이상 막을 방법이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장현규 기자>장현규>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