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미술과목 등 개설 10만∼20만원 받아유치원생들도 방학특강을 받는다. 분기별 수업료 외에 10만∼20만원의 특강료도 낸다.
특강은 주로 중소유치원들이 방학중에 원생들을 시설이 좋은 유치원이나 미술·음악학원 등으로 빼앗기지 않기 위해 앞다퉈 개설하고 있다. 무더위에 집안에서 아이에게 시달리지 않고 아이들도 덜 지루해 하기 때문에 안하는 것보다 낫다는 일부 학부모들의 과잉교육열도 한몫을 하고 있다.
유치원들의 특강은 40여일의 방학기간에 대부분 3주정도로 과목은 주로 수영 미술 음악 문자(읽기와 쓰기) 등이다.
서울 구로구의 A유치원은 하루 2시간씩 주 4일의 글쓰기와 읽기 특강프로그램을 한다며 학부모들에게 10만원의 특강비를 받았다. 강남구의 B유치원은 주 3일 하루 2시간의 미술특강을 하며 15만원을 요구했다. 강남구의 C유치원은 스케이트 특강을 한다.
그러나 특강은 가르친다기 보다는 아이들이 함께 놀며 시간을 보내는 수준이 대부분이다. 아이들이 노는데 20만원선의 돈을 지출하는 꼴이다. 인문계 고교생 85%가 여름방학 보충수업에 대해 효과가 없다고 답했다. 하물며 아이들이야 말할 필요도 없다.
특강을 하는 유치원들은 『방학중 유료특강이 불법인줄 알면서도 학부모들이 특강을 하는 다른 유치원으로 아이들을 옮기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일선 교육청의 한 담당자는 『방학기간에 특별프로그램을 하지 못하도록 지도하고 있으나 학부모들의 요구로 많은 사설유치원이 은밀히 특강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해 단속이 형식에 그치고 있음을 반영했다.
유아교육 공교육체제 실현을 위한 범국민연대모임의 한 관계자는 『유치원간의 과열경쟁을 막고 교육효과도 높이기 위해 하루빨리 공교육화가 실현돼 등록금 평준화와 책임기관의 엄중한 관리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김동국 기자>김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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