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성당 등 2백여개 본당서 KAL기 참사 추모미사 열려대한항공 801편 희생자 추모미사가 10일 낮 12시 명동성당 등 천주교 서울대교구 산하 2백여개 본당에서 일제히 열렸다. 명동성당에서 열린 미사에는 일반 신자 1천여명과 함께 부인 자녀 등 가족 3명과 함께 숨진 김성수(39·경기 고양시 덕양구)씨 유족 등 희생자 유족 20여명이 참석, 명복을 빌었다.
김수환 추기경은 강론에서 『희생자들의 가슴아픈 사연에 슬픔을 금할 수 없다』며 『유족들에게 위로가 될 말이 무엇인지, 슬픔을 덜어줄 방법이 무엇인지 찾기 어렵다』고 안타까워했다.
김추기경은 일가족 11명을 잃은 박미경(43·미국 글렌데일시 거주)씨, 아버지 홍성현(52·KBS보도국장)씨와 언니 남동생 등 3명을 잃고 어머니와 함께 생존한 홍화경(15)양, 국민회의 신기하 의원 부부 등의 이름을 열거하며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족 여러분이 위로받고 슬픔과 좌절에서 힘을 얻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추기경은 미사집전후 유족들의 손을 일일이 잡아주며 위로했다.
명동성당 장덕필 주임신부는 『희생자의 명복과 유족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이 땅에 다시는 이같은 비극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기원하는 뜻에서 추모미사를 갖게됐다』고 말했다.<정진황 기자>정진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